-학교의 기원과 역할
학교의 역사적 기원은 문자가 발생한 기원전 4000년 전후다. 즉, 개인의 경험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생활양식과 생산기술이 복잡해졌고, 문화가 축적되었기 때문에 이를 다음 세대에 계승시키기 위해서는 문자를 통해서 조직적으로 기록 ․ 훈련시켜야 되었다. 따라서 학교의 기원은 형식적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한 때부터이다.
역사적으로 문자의 발생과 학교의 발생이 동시였다. 이것은 학교의 본질적인 기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축적된 문화유산은 문자를 통해서 기록 ․ 보전되며, 이것은 또한 문자를 통해서 시간 ․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서 초시간 ․ 초공간적으로 전달이 가능하게 된다. 이러한 기능은 학교를 통해서 가장 효율적으로 계승 ․ 번식이 되는 것이다.
현대사회는 급격한 변화과정 속에서 다양한 가치관들이 형성되어 가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다양한 가치관들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국가와 사회가 추구하는 바른 가치관 정립을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체계적이고 공통적인 가치관의 형성은 제도교육, 즉 학교교육에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잇다. 이러한 학교교육의 가치관 형성이 국가와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됨은 물론 개인의 발전에도 커다란 영향이 미치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인류가 학교라는 교육제도를 국가적인 체제로 구축한 이래 그 기능과 역할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하여 이제는 그 제도를 만들어 도입한 인류 스스로도 조정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엄청난 공룡처럼 변해 버렸다. 학교가 교육을 `독점`한 것이다.
우리가 학교가 교육을 지배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개인의 능력보다는 학교교육을 받은 정도가 더 중시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보다는 학교를 몇 년 다녔느냐를 더 중시하는, 잘못된 인식이 일반화되어 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 이것이 20세기 교육의 가장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이다. 교육=학교교육이라는 교육관이 이 시대를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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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22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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